'美 F-35 맞수' 中 스텔스기 J-20 연내 대량 생산

입력 2018-09-05 17:56  

차세대 공군전력의 핵심
美 亞·太 제공권에 도전



[ 강동균 기자 ] 중국이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젠(J)-20을 올해 말부터 대량 생산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(SCMP)가 5일 보도했다.

J-20은 중국이 미국의 주력 스텔스기인 F-22 랩터와 F-35 라이트닝에 맞서기 위해 자체 개발한 전투기다. 지난해 9월 네이멍구에서 열린 중국군 건군 90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다.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제공권 장악에 도전해온 중국은 J-20을 차세대 핵심 공군 전력으로 삼을 방침이다.

중국은 이 사업에 1500억위안(약 25조원)을 쏟아붓고 있다. J-20은 청두항공기공업그룹이 생산하며 올해 2월 20대가 실전 배치됐다. 하지만 중국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엔진인 WS-15에서 결함이 발견되면서 대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다 최근에 이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.

WS-15 프로젝트는 1990년대 시작돼 2004년 시제품이 처음 완성됐다. 그러나 2015년 육상 시험에서 터빈 블레이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. 터빈 블레이드는 연료가 연소할 때 나오는 열을 운동에너지로 바꾸는 엔진의 핵심 부품으로 전투기 안전과 내구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.

WS-15는 최고 속도에 도달했을 때 터빈 블레이드가 과열되는 결함이 있었다. SCMP는 중국이 최근 WS-15의 결함을 해결하면서 J-20에 본격적으로 장착할 수 있게 됐고 연말부터 J-20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. 일각에선 오는 11월 광저우성 주하이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서 WS-15 엔진을 장착한 J-20이 선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.

J-20은 4세대 전투기인 J-16과 J-10, 전략폭격기 훙(H)-6K 등과 함께 미 공군에 도전할 중국 공군의 핵심 전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. 베이징의 군사전문가 저우천밍은 “중국 정부는 미국이 아태 지역에 200~300대의 F-35를 배치할 것으로 보고 있다”며 “이에 맞서기 위해선 중국도 최소한 200대의 J-20을 확보해야 한다”고 말했다.

미국은 작년 11월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가데나 미 공군기지에 F-35 12대를 배치했다. 한국도 올해부터 F-35 40대를 도입하기로 했다.

베이징=강동균 특파원 kdg@hankyung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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